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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삼천포 수지호 돌문어 선상낚시&생활낚시 조행기 2일차!

마리오

2018-07-23 조회수 5,732 댓글 0 모낚지수 57

주소

이 조행기의 물고기 종류
  • 대상장르

    • 문어선상
  • 대상어종

    • 열기, 볼락, 쏨뱅이, 능성어, 문어

삼천포 문어 선상낚시 조행기 2일차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조행기 : 삼천포 에코피싱 돌문어 선상낚시 조행기 1일차!

 

1일차에는 에코피싱호를 타고 다녀왔는데요.

2일차에는 수지호를 타고 지인들과 독배 출조를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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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호는 본래 조업만 하시던 선장님이 운행하시는 선박입니다.

최근 낚시꾼 승객을 받기 시작하시면 본격적인 출조를 나가고 계신대요.

6명까지 승선가능한 수지호는 연식이 조금 되는 관계로 시설이나 편의장비가 다소 부족하지만 경험 많은 선장님의 포인트 선정과 푸짐한 인심이 부족한 점을 모두 상쇄하는 선박이었습니다.

 

새벽 5시쯤 팔포항에서 일행을 만나 수지호로 향했습니다.

수지호는 에코피싱호와 나란히 선착장 끝쪽에 정박해있는데요. 

독배이다보니 저희가 타자마자 바로 출항!

 

가는길에 부지런히 문어채비를 만들었습니다.

수지호는 내만권에서 운행하기때문에 문어 포인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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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삼천포대교 일대가 오늘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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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 옆으로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있습니다.

다음에 가족들과 놀러오면 꼭 한번 타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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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로 가는길.

유유자적 바라보는 바다의 맛은 선상낚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시간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멍하니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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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도착하고 선장님께서 저희 일행들의 채비를 보시더니 다시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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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삼천포지만 선장님마다 채비 노하우가 다르시더라고요.

어제 에코피싱 선장님은 봉돌과에기의 높이가 거의 비슷하게 달았던 반면,

수지호 선장님은 봉돌과 에기에 단차를 줘서 밑걸림을 최대한 예방하는 방법으로 채비를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3개의 에기가 꼭 같은 높이에서 같은 포지션으로 연결되어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 대칭이 되게끔 하시더라고요.

에기와 봉돌의 단차는 그날 문어의 반응에 따라서 좁히거나 높이거나 하는 형태로 운영하도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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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시작하자 선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식혜를 내주셨습니다.

살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식혜 한잔으로 오늘의 낚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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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도 낚시에 집중!

봉돌을 바닥에 살짝 살짝 찍어주면서 손목 스냅으로 까딱까딱 액션을 줍니다.

1일차 에코피싱에서 배태랑 조사님들의 액션을 눈여겨 봤었는데 잘 잡으시는 두분의 스타일이 각각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분은 까딱까딱 끊임없이 액션을 주셨고, 다른 한분은 낚시대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액션 없이 운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두분 모두 정말 많이 잡으셨기에 어느 한가지만 정답이라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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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전후로 선장님이 문어 활성도가 가장 좋을 때라며 집중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주변 낚싯배도 모여들어 다들 낚시에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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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되지 않아 씨알 좋은 키로급 문어를 올렸습니다.

오예!! 묵직한 걸림이 느껴지고 릴링을 시작하자 낚싯대가 휘어지는 손맛!

문어가 걸리면 너무 빠르지 않게, 텐션을 유지하면서 문어를 올려야 합니다.

 

이날 포인트는 금색 반짝이 스커트!

반대편 배에서 연신 문어를 올리시는 조사님의 채비를 유심히 살펴보니 노란색 반짝이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따라했더니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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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문어 입질이 줄어들고 주변 배들도 적막만이 흐릅니다.

10시, 11시에 되어가니 문어낚시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선장님께서도 사전에 문어낚시만 하면 지루하다고.. 다른 낚시를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사실 수지호 선장님은 오랜시간 내만권 조업을 다니셨기때문에 감성돔이나 볼락, 쏨뱅이, 놀래미 등 내만권 생활낚시 포인트를 잘 알고 계십니다. 또한 직접 잡으신 살아있는 새우 생미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는.. 생활낚시에 엄청남 강점이 있는 배가 바로 수지호입니다.

 

그래서 문어낚시는 접고 다잡아 생활낚시로 급 전환하기로 일행들과 결정!

채비도 정해진 것 없이 마음대로 하기로 하고 의욕을 불태워보았습니다.

 

생활낚시로 전환하자고 선장님께 말씀드리니 바로 어창에 있는 생새우를 꺼내기 시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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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창에 살아있는 새우가 가득 가득..

애들이 팔짝팔짝 뛰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바늘에 새우 다는 법도 현장에서 바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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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중 한명은 다운샷채비, 한 명은 선장님이 쓰시는 봉돌채비(우럭+외수질 느낌)를 빌려서 낚싯대에 연결.

저는 야광봉돌에 타이라바 바늘을 달아서 새우미끼로 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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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행 중 선장님의 봉돌채비를 쓴 선배가 바로 쌍걸이!!!

볼락 쌍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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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쌍걸이를 보자 저를 비롯한 남은 일행도 선장님의 봉돌채비로 바로 변경하고 전투낚시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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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일행들은 볼락과 쏨뱅이를 쉬지않고 올리기 시작하고..

사실 문어낚시는 묵집한 무게감과 잡았을 때의 희열이 있는 낚시이지만 섬세한 입질을 느끼기는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생활낚시로 볼락과 쏨뱅이를 올리기 시작하니 촐싹대는 손맛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또 새우미끼의 강력함에 감탄하게 되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몇차례 포인트를 옮겨다니며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어창에 물고기가 상당히 모였습니다.

더운 날씨였기에 과감히 낚시 종료! 조기 입항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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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항을 결정하자 선장님께서 바로 고기와 문어 손질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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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잡은 녀석들 중간 정산..

빵 좋은 뽈락과 쏨뱅이.. 아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요.

사실 수도권 가까운 인천권에선 시간배들이 생활낚시 개념이 아니라 낚시체험관광에 가깝습니다.

남해에 비하면 조과가 매우 열악하거든요.

그런데 1시간만에 내만권에서 이렇게 실한 녀석들을 잡을 수 있는 곳이라니.

이런게 바로 삼천포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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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사이로 능성어도 한마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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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래 목적이었던 문어는 선장님이 미리 잡아두셨던 몇마리를 서비스로 더 주셨습니다.

정말 선장님 인심에 감격. 선장님 덕분에 너무나 감사하고 즐거운 낚시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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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께서 문어 내장을 직접 제거해주셨는데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게 먹물 주머니.

삼천포 어민들은 문어보단 문어 삶은 물과 먹물 주머니만 드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어 그까이꺼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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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의 총 조과!

문어는 직접 잡은 녀석들 + 선장님의 서비스가 만나 아주 풍족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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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행들과 독배로 낚시를 즐기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우리가 원하는데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어낚시가 지루하면 선장님의 생새우 미끼로 생활낚시 전환!

그러면서도 손맛 실컷 보고 쿨러 가득 조과물까지 가져갈 수 있다니..

매우 더운 날씨였기에 적당히 즐기고 하선한 것도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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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낚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넘치는 인심으로 서비스해주신 선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인 이하로 독배 출조를 고려중이신 분들은 삼천포 수지호를 이용해보세요.

저와 저희 일행들도 조만간 다시 오고픈 즐거운 독배 출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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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틀동안의 삼천포 선상낚시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즐거운 조행기로 돌아올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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