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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광어대폭발!! 태안 마검포 고고피싱호 광어다운샷 출조 후기

마리오

2017-09-26 조회수 7,518 댓글 0 모낚지수 75

주소

이 조행기의 물고기 종류
  • 대상장르

    • 우럭침선, 광어다운샷, 외수질, 쭈꾸미·갑오징어 에깅, 백조기선상
  • 대상어종

    • 광어, 우럭, 놀래미, 농어, 장대, 백조기, 갑오징어, 쭈꾸미

안녕하세요! 마리오입니다.

지난 포스팅 때 말씀 드렸던대로 광어다운샷 복수전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조는 복수전이기때문에 지난번에 다녀왔던 충남 태안의 마검포에서 출항하는 고고피싱호를 다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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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나름 전용 장비를 갖춰가며 준비했습니다. 

참돔 전용릴이라지만 광어다운샷에 더 많이 쓰이는 듯한 다이와 코우가100,

(*참조 : [베이트릴]다이와 코우가 100 언박싱 후기 & 베이트릴 줄 감는법, 스풀 매듭법 )

그리고 선상용 수제로드 L대! 합사 1호, 필드에서 구입했던 채비까지 고이 잘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아 그리고 후에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광어낚시에서는 립그리퍼(립그립, 피싱그립, 피싱홀더 등등)가 필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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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상 다운샷 전용 로드 L대, 다이와 코우가100, 그리고 립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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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검포항을 출발하는 고고피싱호

 

어느덧 새벽 5시면 아직 어두운 계절이 왔습니다.

선실에서 사무장님이 오늘 조행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해주셨는데요.

마릿수로 갈 것인가, 아니면 사이즈로 갈 것인가!

오늘은 마릿수 조과를 목표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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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발! 거의 2시간 여를 달렸습니다.

고고피싱호는 볼보엔진을 쓴다고 하던데요. 정확한 속도는 모르겠으나 이동 속도는 빠른편인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조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격렬비열도까지 먼바다 출항을 마다않던 전투적인 스타일의 선장님 성향상

선박의 기동성이 좋을 수 밖에요. ㅎㅎ

 

이번 출조에는 마릿수 조과를 목표로 한참을 달려 외연도 일대로 향했습니다.

(외열도라고 들은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외열도는 없고 외연도는 있네요. 혹시 잘 못된 정보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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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변에 외딴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낚시 채비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제가 지난번 출조때는 전동릴(다이와 레오브리츠 150, 보통 쭈꾸미나 백조기 낚시 때 쓰기 좋습니다.)을 썼었는데요.

아무리 소형 전동릴이라고 해도 오랜 낚시에는 무게감에 손목에 부담이 갔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언급하지만 코우가100의 경우 정말 가벼워서(170g) 손목에 무리없이 쾌적하게 낚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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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갔던 작업용 장갑도 현장에서 엄지 검지 잘라버리고 낚시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구름 덕분에 햇빛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아주 쾌적한 날씨!

다만 바람이 불어 너울은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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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섬이 외연도일까요? 

 

낚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곳곳에서 뜰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무장님이 바빠지면서 조사님들 혼나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이게 뜰채게 왜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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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뜰채가 필요없는 들어뽕 싸이즈

 

사진상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초반에 30~40cm 대 광어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광어에 비하면 작디작아 보이지만 광어들이 살이 통통하게 올라 손맛이 쏠쏠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큼직한 녀석들도 종종 올라와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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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에 올라온 7짜 광어
 

초반부터 마릿수 조과에 씨알 좋은 녀석들까지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니 분위기가 마구 마구 업되기 시작!

저도 초반 기세에 동참해서 오전에 광어 2마리를 올렸습니다.

다른 조사님들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조과였지만 생애 첫 광어 손맛.. 

묵직하게 밑걸림 같다던 그 손맛.. 드디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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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두번째 광어, 첫번째 녀석은 경황이 없어서 못 찍었습니다.
 

광어 손맛을 보기 시작하니 이거 광어다운샷에 완전 빠져버리게 되더라고요.

밤새 잠도 못자고 일산에서 달려와 낚시를 시작했는데도 하나도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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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광어를 걸었던 채비, 어두운 색 계열의 금색 펄이 들어간 쉐드웜에 바늘을 숨겨 단 채비

 

한가지 아쉬운 것은 물색이 비교적 맑아 다른 조사님들은 대부분 핑크색 등의 밝은 색 계열 웜을 쓰는데

저는 지난 출조때(당시엔 흙탕물..) 구입했던 어두운 색 계열의 웜만 쓰다보니 조과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도 핑크 참 좋아하는데...

 

그런데!!!

핑크색 웜을 부러워하던 그 때!!

제 어두운 웜도 엄청난 녀석이 붙었습니다

낚시대가 그렇게 휘어지는 건 처음 봤었는데요.

릴의 드랙도 사정없이 풀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갑지가 입질하고 도망가는 느낌이 아니라 채비로 바닥을 긁다가 한번 낚시대를 들어 올렸는데 

엄청 묵직하게 끌어 당기는 손맛!

와!! 광어다!!!

급하게 드랙을 잠구고 릴링을 하는 순간.. 

라인이 터졌습니다.

너무나 허탈한 마음에 아이씨.. 나도 모르게 읇조리게 되더라고요.

 

줄을 올려보니 쇼크리더와 연결을 위해 달았던 도래에 묶은 매듭이 터졌습니다.

아.. 매듭.. 아.. 라인.. 아.. 드랙..

이 세가지가 다 엉망이었어요.

전 역시 개초보였습니다.

허망하게 녀석을 보내버린 후 집착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손맛을 주고간 그 녀석. 

내 루어를 물지 않고 옆사람 루어를 물었다면 얼굴을 볼 수 있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마음은 잠깐 즐겁게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이후에 몇번의 후킹미스, 올라온 녀석의 바늘털이에 놏쳐버린 녀석도 있었고..

애럭이 올라와 방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점심시간.

빨리 낚시를 이어가고픈 맘에 후딱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네요.

다들 오전에만 마릿수 조과를 올리던 그 때까지 저만 2마리, 꼴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보다못한 선장님이 제 웜을 보시고는 밝은색 웜을 써보라고 여러가지 웜을 주시기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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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저도 핑크색 웜을 ㅎㅎㅎ

 

고고피싱호 선장님은 제가 본 사람중에 무뚝뚝함 다섯손가락 안에 드시는 분인데 

의외로 엄청 츤데레이십니다.

고고피싱호 타시는 초보님들은 꼭 선장님 옆자리에 자리잡으세요.

막 구박하시면서 다 도와주십니다.


아무튼 핑크색 웜을 달고 낚시를 이어가던 그때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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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어 등장
 

이날 처음 배에 타봤다던.. 처음 낚시를 해봤다던 초보분께서 이 배의 최대어를 잡았습니다.

같이 온 일행분이 상당한 고수셨는데 과외를 잘 받으셨던 것인지.. 

아니면 낚시가 체질이신지 첫 낚시에 7짜가 넘는 녀석을 잡아버렸어요.

이후로도 계속 광어를 잡아 올리셨늗네요.

부러웠습니다... ㅎㅎ

 

저도 틈틈히 고수님들 채비와 액션을 컨닝했었는데요.

오후에 들어서 채비에서 한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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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을 웜 등위로 쭉 올려서 노출시킨 형태의 채비
 

마릿수 조과를 올리시는 분들의 채비를 보니 위 사진처럼 바늘을 한참 노출시켜서 다시더라고요.

보통은 웜에 바늘을 숨기라고들 하던데..

 

저도 따라서 달아봤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조과가 호전되긴 했습니다.

핑크색 채비에 바늘을 노출시킨 이후로 광어 2마리를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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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섬, 마지막 포인트

 

이번 낚시는 위 사진의 바위섬 인근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주변에 암초가 많아 섬에 바싹 붙이기 어려운 곳이라고 하시던데 역시 전투적인 고고피싱호 선장님은 돌격이었습니다.

다른 조사님께 들으니 위 포인트(이름은 까먹었습니다..)가 대광어 포인트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쉽게도 이 곳에선 조과가 없었지만 하루종일 많이 워낙 많이 잡았던지라 

조사님들 대부분 아쉬움 없이 낚시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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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후 어창에서 광어를 꺼내기 시작

 

약 1시간 반을 달려 다시 마검포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어창에서 광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많이 잡긴 정말 많이 잡았네요.

한참을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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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의 최종 조과

 

이날의 꼴지는 저로 광어 4마리로 마무리 했습니다.

낚시노하우에 새로운 포스팅으로 공유하겠지만

아마도 어두운 계열의 웜만 준비한 점, 관리가 안 된 라인,

마지막으로 입질파악을 전혀 못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복귀하는 길에 선미에 돗자리를 펴고 사무장님과 조사님 몇분과 함께 열띤 토론과 입낚시를 즐겼는데요.

정말 꿀같은 광어다운샷 낚시 TIP을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라인에 대한 지적도 많았고요.

구체적인 입질 패턴도 배웠습니다.

 

고고피싱호는 활력왕 사무장님이 계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요.

낚시를 마무리하고 다른 조사님들과 함께 입낚시까지 즐기고 나니 이번 출조를 정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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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검포항 가는 길에 있는 마트

 

잡은 물고기는 위 마트에서 1kg 당 3,000원 정도에 손질해줍니다.

머리, 꼬리를 떼고 껍질까지 벗겨 포를 떠주니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서 회를 떠먹어도 되고

굽거나 튀김을 해먹기에 좋습니다. 

저 역시 이 곳에서 포를 떠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이곳에 오면 선상에서 만났던 조사님들과 선장님, 사무장님까지 다시 또 모이게 됩니다. 

그럼 또 수다타임 ㅎㅎㅎ

마지막 수다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주말 저녁이라 차가 많이 막혀서 3시간 가량 달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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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하자마자 광어까스와 회로 허기를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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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아기를 위한 광어 구이와 광어까스

낚시 후에는 입이 즐거워야죠.

주말 독박육아에 빡쳤던 아내도 광어까스 맛을 보니 다음에 또 다녀오라는 얘길 하더라고요.

광어까스 레시피도 선상에 만났던 고수님께 전수받은 것이었는데 정말 최고입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조사님들 요리를 배우세요. ㅎㅎㅎ

 

어려가지 아쉬움이 많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웠던 광어다운샷 조행기였습니다.

어려분, 광어다운샷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고고피싱호 http://www.gogofishingho.com/

 

이날 배운 광어다운샷 꿀팁 정보를 낚시노하우로 공유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왕초보를 위한 선상 광어다운샷 꿀팁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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