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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가족과 함께 즐기는 요트 낚시 투어! 전곡항 레드마린 광어다운샷 조행기

마리오

2018-05-23 조회수 7,116 댓글 0 모낚지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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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행기의 물고기 종류
  • 대상장르

    • 광어다운샷
  • 대상어종

    • 광어

안녕하세요! 마리오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전곡항으로 광어다운샷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가족들과 함께 요트 투어를 즐기며 낚시를 겸했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이번 출조는 전곡항에서 요트 운항부터 정비, 판매까지 요트에 관한 모든 일을 하고 계신

요트 스타트업 '레드마린'의 트롤링 요트 '오안네스'를 타고 다녀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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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용 트롤링 요트, 오안네스 ⓒ레드마린

 

레드마린은 모두의낚시와 함께 2017 관광벤처기업에 선정되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으며 알게된 요트 스타트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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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는 레드마린 대표님의 지인들과 함께했고 대상어는 광어! 다운샷리그로 공략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낚시를 목적으로 온 사람은 저 혼자.. 저를 제외한 모두가 선상낚시 초보자들이었고

요트 투어를 하러 온 것인지라 요트에서먹고 마시며 즐기는데 포커스를 두게 되더라고요.

 

저는 새벽 출항을 준비하며 5시가 안되는 이른 시간에 전곡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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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항구입니다.

요트 정박을 위한 전곡 마리나가 위치해 있고 수도권에서 가깝다보니 주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인 일산에서 새벽에 출발하니 한시간이 안 되서 도착하더라고요.

충청권 항구로 출조할때면 보통 2~3시간인데.. 운전해서 갈때 매우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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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프로 개인 보트를 내리는 모습..

 

동이 트 면서 옆쪽 슬로프를 통해 개인보트로 출조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5월 19~20일)에 인천/화성권 광어다운샷 출조를 개시한 선박이 정말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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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입구에서 기다리니 금세 일행들이 도착합니다.

저도 짐을 챙겨 바로 요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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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에 올라 선실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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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안쪽으로 들어서면 침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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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실 내에 아늑한 원목 인테리어! 그리고 침실과 화장실입니다.

전투 낚시를 원했다면 넓은 선실과 침실, 그리고 화장실은 조금 사치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날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메인이었기에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와이프는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동안 낚시 전문 선박에 데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요.

이런 요트라면 와이프뿐만아니라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동행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와서 눈치 않보고 낚시하기에 최적..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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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에 올라 빠르게 짐을 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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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실 테이블에는 10여 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게임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출항과 동시에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시작합니다.
요트에 준비된 팽창식 구명조끼도 모두 착용하고요.

출항 전에는 승선명부도 작성했습니다.

출항할 때 있어서 요트와 전문 낚싯배 차이점은 없어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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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 내에 있는 운전석 외에도 요트 2층 야외에서도 운전이 가능합니다.
 

이제 포인트로 출발!

포인트로 이동하는 3~40분 동안 레드마린 대표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올해 초에 만나뵙고 몇달만에 뵀는데, 얼마 되지 않은 그 기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지나갑니다.

살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기에 매 순간 충실히 살아가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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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하다보니 해는 떠오르고.. 날씨가 예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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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요트가 출발하면 대부분 승객들은 2층에 올라와 바다를 가르며 주변 경관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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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에 자리잡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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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 도착! 그리고 보이는 수많은 낚싯배들.

 

포인트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배들이 모여 있습니다. ㅎㅎㅎ

이거 이거.. 낚시꾼들 다 나왔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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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에 도착하면 레드마린 대표님의 낚시 특강이 이어집니다.

낚싯대도 빌려주시고 사용법부터 채비법까지 참 쉽게 가르쳐주십니다.

초보자들은 그냥 몸만 오면 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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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자리잡고 낚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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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스타트 채비는 비비커스텀의 비비쉐드 검은색!
 

한참을 해봐도 입질이 없어요..

포인트를 옮겨가며 말 없이 낚시에 집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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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포인트에서 약게나마 입질을 받고 다시 모두들 열심히 해봅니다.

 

이날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바람도 줄고 물색도 나아졌지만 하루종이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주변에 낚싯배들도 모두 사라졌는데요.

아마도 입질이 없자 먼버다로 항로를 옮겼을 거라고 생각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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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질이 너무 약아서 다운샷용 봉돌을 빼고 타이라바를 달아봅니다..


아.. 없어요. 없어. 광어가 없어요.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이 가까워옵니다.

아! 우리는 낚시가 메인이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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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미에 모여 점심 특선 메뉴를 즐깁니다.

 

식사준비가 부족했던 저는 염치없이 수저만 올렸는데요.

이날 먹은 아구찜, 해물찜은 정말 꿀맛.. 제가 그동안 먹어본 아구찜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더 먹으라고 자꾸 권하셔서 햇반 두개를 먹었네요. 살 빼야하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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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바다에서 즐기는 맥주 한잔의 여유

 

요트에서는 간단한 음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는 과음은 매우 위험하니 적당히,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을 만큼만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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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 가족들은 노래방 파티

 

선실에는 노래방 기기가 준비되어 있어요.

밖에선 낚시와 맥주한잔, 배 안에서는 노래방을 즐기니 낙원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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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에서 낚시하다말고 한컷!

 

조황이 좋았다면 낚시하느라 정신이 없었겠지만 이날 조황이 저조하다보니 다들 사진도 찍고 먹고 마시며 다른 즐거움을 찾아봅니다.

주변에 출조한 다른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이날 전반적으로 조항이 너무 안 좋았다고합니다.

경기권 뿐만아니라 충청, 전라권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쉽지만 대광어는 다음으로 기약하며 이날의 낚시를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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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 수박화채


돌아오는 길에는 모두 모여 앉아 수박 화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는데요.

피곤한 일행들은 침실로 들어가 꿀잠을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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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곡마리나에서 단체사진

 

마리나에 도착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록 광어는 못 잡았지만 가족과 함께 바다에 나와본 적이 없었기에 참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낚시를 다니다보면 새벽 일찍 출발하고 돌아오면 밤 늦은 시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덕분에 낚시가기 위해 와이프와 아이에게 미리 허럭 받고 외식하며 달래야하는 과정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가족들에게 낚시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나의 낚시가 메인이 아니라도 말이죠.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신 레드마린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광어는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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