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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말에 서해 백조기 낚시 다녀왔습니다.

 

여름이면 백조기 조황이 어찌나 난리인지 다들 쿨러가득 찬 백조기를 자랑하기에 어떤지 다녀와봤지요.

이른 새벽 출발해서 홍원항에 5시 쯤 도착해서 바로 승선명부 작성하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홍원항에는 이때 처음 가봤는데 낚시배 정말 많고요. 낚시꾼들도 정말 많습니다.

승선하고 자리 잡으면 해경이 와서 승선명부와 신분증을 대조하며 확인합니다.


 

백조기 낚시는 배로 20분 쯤 이동했을까 금세 도착해서 바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즌 백조기는 입질이 워낙 활발하고 개체수가 많아서 정말 쉬운 낚시중 하나입니다.

우럭채비에 갯지렁이 미끼로 낚시하게되는데 봉돌이 바닥을 찍고 나면 살짝 들어서 텐션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그럼 바로 두두둑 하는 입질이 들어오고요. 적당한 타이밍에 챔질하고 감아올리면 손바닥만한 백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정말 계속 올라와요.. 계속..

이게 문제입니다. 씨알은 작고 물고기는 계속 나오고.. 만쿨 목표하신 분들은 정말 쉬지 않고 낚시를 하시는데 한 여름이라 엄청 덥습니다.

온 몸으로 하는 낚시는 아니지만 금세 체력이 바닥나지요.. 

손맛의 노예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낚시를 하지만 덥고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ㅎㅎㅎ

 

간혹 큰 씨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씨알은 작은 편이었고요.

쌍걸이도 자주 나옵니다.



낚시 막바지에 씨알 좋은 부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 정도는 잡아줘야 할텐데 사실 백조기는 대부분 씨알이 잘았어요..



이날 쿨러 조황은 이랬습니다.

사실 저정도 채운 조사님들은 정말 쉬지않고 손맛의 노예가 되어 낚시를 하셨었습니다.


대량 쿨러당 100마리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오전 5~6시부터 오후 4~5시 쯤 낚시를 한 것 같은데 백조기 낚시는 손맛하나는 확실하게 보지만 대물 손맛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출조점으로 가서 얼음을 좀 더 구입한 뒤 다들 쿨러에 얼음을 잔뜩 채우고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백조기를 저렇게 많이 잡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염장해서 오랜시간 보관하며 먹기에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백조기, 조기는 맛있잖아요.

백조기는 한여름에 잡기 때문에 열음을 잘 준비하셔야 고기가 상하지 않습니다.

집으로 가져오신 백조기는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셔야합니다.

내장 제거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어요.



손질한 조기는 소금에 염장을 해서 보관하게되는데요.

소금물을 쓰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소금을 뿌리기도 하는데 저는 희말라야 핑크소금 한통을 다 들이부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걱정됬거든요.

저렇게 염장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집에서 쫓겨납니다.



소금에 적당히 절인 백조기는 물로 소금을 가볍게 씻어내고 조금 말린 뒤에 냉동 보관하시면서 구워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조기니까요.

 

이상 홍원항 백조기 낚시 돌핀호 후기였습니다.